[SSAFY] SSAFY 7기의 SSAFY 1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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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우선 이 글은 SSAFY를 수료한 지 4개월이 지난 2023년 5월 중순에 적는 글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후기를 적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SSAFY 수료의 감상 보존

SSAFY는 나에게 정말 크고 감사한 존재이다. 비전공자인 내가 개발자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준 너무나 강력한 수단이었다. 물론 내 1년을 바치고 태워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만큼 지나고서도 정말 힘든 기억만 남는 1년이지만, 너무나 값진 경험들을 많이 했다. 그 감상이 산화되기 이전에 기록해두고 싶었다.


  1. 예비 SSAFY 후배님들에게 도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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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는데, 9기 뽑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10기를 뽑는단다. (7기로서 1학기를 하던 중간에 8기 모집 홍보를 보면서 얼마나 기분이 싱숭생숭했는지 모른다. 후배라니!) 그러다보니 내가 SSAFY를 위해 조사하고 준비했던 예비 SSAFY인 시절이 생각이 났다. 그동안 많은 싸피 선배님들이 거쳐갔을텐데 블로그에 은근히 싸피 후기의 날것 자체의 글이 많지 않아서 온갖 블로그라는 블로그는 다 뒤져보았었다. 그래서 나라도 1년의 기록들을 자세히 남겨두면, 싸피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가 글을 읽고 합격을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자세히 다루기에는 조금 늦긴 했지만


합격 꿀팁과 SSAFY에서의 학습과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SSAFY] SSAFY 7기 1학기 학습 후기(feat. 7기의 영업)

무려 SSAFY 7기 1학기 학습 후기 1등에 빛나는 학습 후기 포스트이므로 참고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2학기 수료 후기 이벤트도 있었는데, 이미 회사에 합격도 해서 기강이 많이 풀어진 상태이기도 했고, 2학기 때 너무 갈릴대로 갈리고 달려서 포스팅에 긴 글을 성심성의껏 적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그래서 그 시점으로부터 5개월이나 지난 지금 때늦은 후기를 적고 있음이라.


  1. SSAFY 시절 회상

1학기 합격 후기를 작성하면서 1학기, 6개월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많나고 많은 경험과 학습을 했구나 느꼈다. 물론 1학기 때는 사람들이랑 막 친해지기도 했고, 알고리즘이나 개발 언어를 다양하게 배우기도 했으며, 한 주 한 주가 다르게 새로웠기 때문에 쓸 글이 많을 것 같지만, 2학기 때는 프로젝트 위주다보니 크게 부각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그 당시를 다시 되짚는 글을 써내려가며, 그렇게 고생했던 나와,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하면…

이번 후기도 역시 필자의 일기, 회고의 역할이 대부분일 것 같다. 글로 쓰인 브이로그처럼 봐주시길 바라며 진부하다면 넘어가도 좋겠다. 또한 블로그는 공개적인 장소이고, SSAFY는 내부 정보를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상 노출이 어려운 부분들은 사진이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간략하게 넘어가겠다.


2학기 커리큘럼

계절학기

우리의 SSAFY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절대 교육생을 놀게 두지 않는다(?) 우선 1학기와 2학기 사이에 계절학기라는 과정이 있다. 다양한 기술 스택을 활용한 과제와 가이드들을 여러 개 준비해두고, 교육생들 각각이 원하는 과제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절반정도 자유로운 3주의 시간을 준다. 음… 2일인가 3일의 휴식기간을 줬던 것 같은데 크게 의미 없다. 그냥 놀 시간 안 준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3개의 6주짜리 프로젝트

계절학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2학기가 시작된다. 7주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6주 정도의 실개발 기간을 가진 프로젝트를 3회 진행하는데, 이를 각각 공통 프로젝트, 특화 프로젝트, 자율 프로젝트 라고 한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내가 겪고 느낀 프로젝트들의 느낌을 풀어내보겠다.


공통 프로젝트

프로젝트 정보


공통 프로젝트가 뭐죠?

공통 프로젝트는 2학기 때 처음으로 맞이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름이 왜 공통 프로젝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SNS, webRTC, IoT로 총 3가지의 정해진 컨셉 중에 골라서 서비스를 발전시킨다. 이것들은 큰 카테고리일 뿐이고,한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팀마다 다양한 색깔을 입혀 발전시키는 것이다.


개인 회고

[SSAFY] 2학기 공통프로젝트 : JOURGEOIS


특화 프로젝트: SSDC 프로젝트

프로젝트 정보


특화 프로젝트가 뭐죠?

특화 프로젝트는 공통 프로젝트 이후에 이어지는 2학기 2번째 프로젝트이다. 공통 프로젝트에서는 큰 아이템 카테고리에 대해 제안을 해줬다면, 특화 프로젝트는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즉 최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아이템들에서 선택할 수 있게 제안한다.

예를 들면, AI, 블록체인, VR 등이 있다. 나는 이런 부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동기들을 보면 블록체인을 선택한 동기들은 노트북으로 가상 화폐를 채굴하고 SSAFY가 제공한 가상 지갑으로 서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무언가를 사고 파는 활동들, Web3.0을 공부하고, 정보 입출력의 보안과 가상 화폐를 다루는 것을 보며 교육생 차원에서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신기했던 경험이 있다.


SSDC 프로젝트

왜 남 얘기처럼 말씀하시죠?

글을 작성하며 굉장히 남 얘기를 전하는 것처럼 들렸다면 사실이다. 나는 다른 대다수의 동기들이 진행했던 특화 프로젝트와는 조금 다르게 삼성전자의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SSDC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amsun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삼성개발자컨퍼런스)의 약자인 SSDC는 기존 삼성전자의 오픈소스에 관한 컨퍼런스인 소스콘에서 승격해서 여러 부문들의 발표를 하는 컨퍼런스로 10월 중에 예정이 되어있었다.

SSDC 프로젝트 참여 교육생들은 삼성전자 MX사업부와 삼성리서치연구소에서 각각 멘토님들을 모시고 주제에 걸맞는 개발을 기획, 작업해서 삼성전자 오픈소스 코드에 contribute하게 된다. 특히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SSDC 공식 석상에서 개발 내용에 대한 발표를 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상위 3%

사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컨택해서 사업장 방문 등 많은 지원을 해주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전국 5개 지역에서 최정예 교육생들을 뽑아서 전국구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여러 비용적인 부분들도 많이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40명이 채 되지 않은 인원들을 뽑았다. SSAFY 동기가 전국에 1,150명인 것을 생각하면 상위 3%에 해당하는 모집 인원이었다.


어떻게 하셨나요?

일단 공통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는 시점에 전체 공지를 통해 SSDC 교육생을 모집한다.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이 있거나 여러 실력적인 면들을 본다. 그래서 나는 지원하지 않았다. 공모전 경력도 없고, 이리저리 괴물들이 많이 모일 것 같은데 내가 1인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데 대전 프로님들 중 대장님이 개인적으로 전화가 와서 내가 자격이 된다며 지원 의사를 여쭤보셨다. 아마도 1학기 반에서 성적 1등을 했고, 여러 가지 면으로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셨나보다. 감사한 기회였기 때문에 냉큼 지원서를 내서 선정되었다. 그렇게 대전 교육생 약 200명 중 SSDC 프로젝트 7명 중 일원이 되었다.


개인 회고

[SSAFY] 2학기 특화프로젝트 : SSDC프로젝트 D5MI


자율 프로젝트

프로젝트 정보


자율 프로젝트가 뭔가요?

자율 프로젝트는 공통 프로젝트, 특화 프로젝트를 거치며 다양한 개발 역량을 키워온 SSAFY 교육생들이 SSAFY 측의 어떠한 속박과 제한 없이 자유로운 주제, 자유로운 기술 스택을 선택하고 활용해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이다.


개인 회고

[SSAFY] 2학기 자율프로젝트 : Alert You


2학기를 마치고

정말 많이 고생하고, 또 어느 순간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1년이었다. 그래서 1년의 SSAFY를 마치는 순간을 돌아보며 정말 다양한 장면들이 눈에 남고, 많은 순간들을 글로 남겼던 것 같다.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남는다. 대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보다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친구들과 치열한 공부를 하고, 또 비약적으로 성장한 그 유년기의 학교에 빗대고 싶다. 이 감정들을 녹여 SSAFY 1년의 마무리를 사뭇 정리해서 적어볼까 싶다.

그리고 사실 1학기 학습 후기에서 SSAFY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놔서 1년을 마친 이후에 더 첨언할 것은 많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최종적으로 SSAFY에 대한 감정과, 1년간 SSAFY에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보자.


인적 네트워크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중에는 같이 개발하기 힘든 부류도 있었고, 또다른 프로젝트를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던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컴퓨터공학과나 개발 네트워크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주변에 개발자 지망생들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SSAFY를 하면서 주변에 개발자로 이미 취업에 성공한 동기들도 있었고, 취업 과정에서 함께 준비하고, 정보를 교류할 그룹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또다른 교훈은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것이었다. 꼭 개발진영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2학기는 팀플의 연속인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감정적 교류 뿐이 아닌 비즈니스적인 교류를 해야 했다. 1학기 때처럼 일에 엮이지 않고 서로 친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었단 말이다. 여기서 첫인상이 끝까지 사람의 인상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좋게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별로였던 경우도, 반대로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좋은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섣불리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겪어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개발/학습 환경

개발자로 자리를 잡은 지금, 나는 과연 SSAFY가 없었다면 1년만에 이렇게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단시간에 개발자가 될 수 있었을까 싶다. 우선 의지의 문제이다. 내 의지가 부족해지는 순간에도 헉헉 대더라도 계속 달리고 달릴 수 있게 혹독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것은 어쩌면 잔인한 경쟁일 수도 있고, 상금 등의 달콤한 당근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정말 1년을 고스란히 태울 수 있게 도와준 스파르타식 환경이 있었기에 개발자로서의 준비는 충분히 빠르게 되었다고 느낀다.

두 번째는 프로젝트 경험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프로젝트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SSAFY의 2학기는 6~7주의 빠른 호흡으로 단시간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틀이 잡혀있다. 반 년동안 3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내놓으려면 팀원들을 모으고 역할을 분배하고 정해진 마감일에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외부적인 시스템이 필요한데, SSAFY에서는 이를 모두 제공하니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나는 비전공자로서 휑하게 비어있는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잘 채워넣을 수 있었다. 물론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이 성장한 개발 실력과 함께 말이다.


취업지원활동

이것만으로 SSAFY를 찾아온 실력자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SSAFY는 전문적인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자기소개서 작성, 포트폴리오 제작, 면접 대비 등 여러 취업 스텝들에 대한 전문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교육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매니징한다. 또한 SSAFY 우대 기업들의 라인업도 상당하다. 특히 은행권들이 이상할만큼 SSAFY 출신 교육생들을 좋아한다. 어느 은행의 경우 SSAFY 특별전형을 통해 SSAFY 교육생들만을 채용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나는 금융권에는 관심이 없어서 필요가 없었다.)

1학기와 2학기 종료를 기점으로 1달간 취업박람회를 진행해 다양한 기업들이 SSAFY 교육생들에게 우대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반대로 보면 SSAFY 교육생들은 앉아서 우리에게 찾아오는 기업들을 보고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다. 입만 벌리고 있어도 먹이들이 잔뜩 떨어지는 이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실력만 갖추게 된다면 취업은 따놓은 당상이다.

또 하나의 큰 메리트는 취업활동 지원금인데, SSAFY는 월 1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교육생들에게는 싸월급 등으로 불리우는 이 지원금은 우리에게 겸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기도 하지만, 교육생들이 온전히 개발과 취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게 하는 생명줄이 되기도 한다.(어차피 SSAFY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려면 겸업은 꿈도 못 꾼다.) 특히 K-Digital Training으로 지방 캠퍼스 교육생들은 월 30만원의 지원금을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으니, 이만해도 충분히 큰 지원이다.


한 마디로..

말이 길어졌지만, 한 마디로 ‘재수를 했다면 마치 이렇게 살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치열하게 1년을 태웠고, 개발자 새싹이었던 내가 어엿한 개발자가 될 수 있게 만든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다. 최초 10기까지 계획되었던 SSAFY였지만 연장을 했다고 하니,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SSAFY를 꿈꾸며 기회의 장으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그럴 수도 있겠다. 많은 후배들이 SSAFY를 발판삼아 다양한 개발자의 현장으로 뛰어들 수 있으면 좋겠다.

내 빛나는 20대의 1년을 고스란히 SSAFY에 묻어두고 가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오히려 감사하다. 내 간절함을 SSAFY는 믿어주었고, 나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앞으로 더 멋지고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어 SSAFY의 이름을 빛내는 SSAFY 출신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 미뤄왔던 SSAFY 1년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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